마왕-부활[Revenge]

[부활] 인물이야기 다섯번째 - 러브리 부활패닉

헤니히 2005. 9. 9. 18:24
자기도 패닉인주제에 '러브리 부활패닉'이라고 부르니 좀 쑥스럽긴 합니다만, 이유는 다른 열혈패닉분들 참 멋지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부활패닉이란 무엇인가. 단순 팬을 뛰어넘어 폐인의 경지에 이른분들이죠. 부활폐인이란 이름보다 패닉이라는 이름이 참 마음에 듭니다. 그야말로 부활을 본 후 공황상태에 빠진 팬분들의 모습이 선한것 같아서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부활'이라는 드라마는 삼순이에게 뭍혀서 시청률은 보잘것없었지만 패닉분들을 얻은것은 너무나도 성공적이었습니다. 얼마전에 이런 사건이 있었죠. SBS의 룰루공주의 시청자 게시판에 30%가 같은사람에 의하여 씌여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던겁니다. 이른바 '알바'란것이겠지요. 이런일까지 벌일정도로 자사의 드라마의 홍보에 적극 지원하는데 KBS의 경우 '부활'에 대해 홍보가 너무 부족했던것은 패닉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부족이라고 하기보다 거의 전무했던거죠. 자사의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까지 부활에대한 언급이 없었던것은요. 심지어 엄포스의 매니저분은 사재를 털어서 부활포스터를 직접 붙이고 다녔다는 슬픈전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129만여건의 글이 넘쳐흐르는 부활의 시청자 게시판을 봅시다. 패닉들은 홍보가 전혀 없었음에도 단지 그 작품성에 끌려 자기자신들이 자신의 손으로 자사인 KBS내에서도 버린자식 취급 받았던 이 드라마를 이렇게까지 열렬히 사랑해 제목에 걸맞게도 '부활'시켜버리고야 말았지 않습니까!

패닉의 사랑은 이에 그치지 않고 각종 감상글, 분석글, 패러디, 웹방송, 자작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부활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공홈에 가보시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내용이 참 많습니다.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작품도 참 드물겁니다. 2~30% 넘는작품일지라도 힘들텐데 겨우 9%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리고 패닉의 사랑은 폭발하여 자신들의 손으로 820축제라는 꽃을 피웠습니다. KBS측에서가 아니고 팬들 자신들이 직접 그런 행사를 기획하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팬들이 주최한 행사에 거의 모든 출연진과 스텝들이 대거 참여했다는것은 이전에는 한번도 없었던일입니다. (820축제는 참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행사마저 연예가중계에서는 아~무 반응도 없었다니 이젠 경악을 넘어서 한심할 지경이죠.) 심지어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던 삼순이마저도 팬들이 직접 움직이거나 하질 않았지 않습니까? 역시 시청률은 팬들의 충성도와 별로 상관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런 축제에서마저 패닉들의 태도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며 너무나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연들을 제외한 조연, 스텝들에게도 똑같이 사랑을 전했으며, 끝난후에도 연기자분들에게 과격하고 돌발적인 행동을 보이는 패닉은 한분도 없었습니다. 바로 코앞에 있음에도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며 감사한 마음을 예의바르게 전하는 패닉들.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끝나고 쓰레기를 주으며 아름답게 헤어지는 우리 패닉들!

자아,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성공도 이만한 대성공이 없지 않습니까?
제가 감독님이라도 한번보고 휙하고 지나칠 빈껍데기 팬보다 이렇게 열렬히 사랑해주는 속이 꽉찬 알찬 팬들을 가잘 수 있다는것에 더 행복해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참, 제가 패닉이란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부활패닉 화이팅!
앞으로도 죽~ 달리는겁니다!! +_+/


------------------------------------------------------------------------
어째서 하은이가 아니고 패닉이야기인가!
하시면... 있잖아요;; 원래 맛있는 요리는 아껴두는 법이라잖아요;;;
패닉이야기가 하고싶어서 먼저 썼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