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부활[Revenge]
어서와, 기다리고있었다! - 강명석님의 부활리뷰에 대한 리뷰
헤니히
2005. 12. 25. 22:28
<부활> 원고지 200매의 보고서
혹시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글과 함꼐 부활에 대한 글이 뜸해졌습니다. 그 계기는 바로 정확하지 않지만 지우신공과 그녀의 [부활]이 글 때문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글에서 나는 이제 그 드라마에 대한 나의 모든 정의와 결론이 내려졌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의미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던 나만의 의미부여에 대해 꽤 자신하고 또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오만하게도.
츄츄때에는 좀비분들이 많지 않은 상태여서 오래오래 천천히 의견교환과 해석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3년이 지난 이제서야 조금 그 작품에 대한 재정의가 이루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부활]의 경우 아무리 삼순이에 밀려 마이너 드라마의 신세가 되었지만 국내 드라마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많은 매니아 팬층이 만들어져 있었고 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부활]복습과 분석에 매달렸습니다. 정말로 빛과 같은 속도로 올라오는 글들과 쏟아지는 분석들.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분석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엔 제가 저 자신에게 내리는 정의와 결론을 마지막으로 이제 끝이구나 생각했습니다. 3~4달 정도 걸렸나요? 츄츄가 2~3년걸린걸 생각하면 정말 전광석화였지요! 그래서 그 후 한 곳만을 보고 미친 듯 달렸던 달리기를 멈추고 그 때서야 뒤를 돌아다 본것입니다. 그래서 허무함을 느껴서 포스팅이 '제발 부활좀 봐 달라'는 내용이었지요.
그런데 제가 너무 드라마 [부활]을 우습게 보았나 봅니다. 여기에 성탄전야에 맞춰 올라온 눈이 확 뜨일만한 분량의 리뷰가 올라왔습니다. 그것은 부활패닉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명석님의 리뷰였습니다. 저도 그 리뷰를 목빠지게 기다렸습니다. 단지 그 분이 유명한 대중문화 평론가이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그 분의 드라마 평들에 살짝 살짝 [부활]에 대한 단편적인 언급을 볼 때 공인으로서가 아니고 그 사람 개인으로도 드라마 [부활]에대해 많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생각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곧 [부활]에 대한 리뷰를 올리려고 한다는 예고를 듣고는 그 사람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분석글이 올라온다는 사실이 기쁠 뿐 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봐서 이 사람이 어느정도 [부활]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 또 얼마나 내가 보고 있는 부활에 대한 시선이 비슷한지를 알고는 있었습니다.(한 남자의 복수와 속죄, 구원에 대한) 하지만 역시 지식과 생각의 깊이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저는 그 분의 생각에 반대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ㅇㅂㅇ;
그런데 기대하던 리뷰가 올라온 날이 하필 24일인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부활패닉에 대한 크리스마스선물인게 아니구요. 일종의 상징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활이 가지고 있는 예수의 이미지를 투영시킨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이브와 가장 잘 어울리는 리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처음부분 창세기 3장 1절 ~ 3장 7절 의 인용에 이사람, 은하를 이브에 비교하는 건가! 하고 발끈 했습니다만 그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에 쓰신 <한 남자 - 하은, 서변, 그리고 이순신>에서 지극히 마초적인 시선을 한번 느꼈었기 때문에 솥뚜껑보고 놀란 셈이었지요. 이 인용은 바로 나쁜놈 삼인방의 '원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명석님은 하은을 예수님과 비교했는데요. 가난하고 비천하게 태어난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착한 하은이 마침내 자신이 누구인가를 자각했을때, 합체한 '그'가 되어 마치 신과 같은 힘을 얻게 되었으나... 그는 인간이었기에 '천사장'과 '기도'의 말처럼 멈추지 못하고 '복수'를 끝까지 밀고 나갑니다. 이것은 신이 아닌 인간의 비극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또 있다니 정말 기뻤어요.
1회에 나온 술취한 강주의 대사 '니가 너를 모르는데 나는 너를 모르지' 이거 암시였군요. OTL; 역시 복습 하루 이틀로는 안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놀란것은 이제까지 작가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미술팀이나 연출에는 신경을 미쳐 쓰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서 완전이 엎어졌습니다. OTL;; .... 당신이 진정한 패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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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글과 함꼐 부활에 대한 글이 뜸해졌습니다. 그 계기는 바로 정확하지 않지만 지우신공과 그녀의 [부활]이 글 때문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글에서 나는 이제 그 드라마에 대한 나의 모든 정의와 결론이 내려졌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의미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던 나만의 의미부여에 대해 꽤 자신하고 또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오만하게도.
츄츄때에는 좀비분들이 많지 않은 상태여서 오래오래 천천히 의견교환과 해석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3년이 지난 이제서야 조금 그 작품에 대한 재정의가 이루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부활]의 경우 아무리 삼순이에 밀려 마이너 드라마의 신세가 되었지만 국내 드라마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많은 매니아 팬층이 만들어져 있었고 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부활]복습과 분석에 매달렸습니다. 정말로 빛과 같은 속도로 올라오는 글들과 쏟아지는 분석들.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분석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엔 제가 저 자신에게 내리는 정의와 결론을 마지막으로 이제 끝이구나 생각했습니다. 3~4달 정도 걸렸나요? 츄츄가 2~3년걸린걸 생각하면 정말 전광석화였지요! 그래서 그 후 한 곳만을 보고 미친 듯 달렸던 달리기를 멈추고 그 때서야 뒤를 돌아다 본것입니다. 그래서 허무함을 느껴서 포스팅이 '제발 부활좀 봐 달라'는 내용이었지요.
그런데 제가 너무 드라마 [부활]을 우습게 보았나 봅니다. 여기에 성탄전야에 맞춰 올라온 눈이 확 뜨일만한 분량의 리뷰가 올라왔습니다. 그것은 부활패닉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명석님의 리뷰였습니다. 저도 그 리뷰를 목빠지게 기다렸습니다. 단지 그 분이 유명한 대중문화 평론가이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그 분의 드라마 평들에 살짝 살짝 [부활]에 대한 단편적인 언급을 볼 때 공인으로서가 아니고 그 사람 개인으로도 드라마 [부활]에대해 많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생각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곧 [부활]에 대한 리뷰를 올리려고 한다는 예고를 듣고는 그 사람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분석글이 올라온다는 사실이 기쁠 뿐 이었습니다.
아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김지우는 <부활>의 작가다. 그리고 <부활>은 올해 나온 드라마, 아니 근 몇 년을 따져봐도 가장 일관되고 완벽한 구성을 갖췄다. 처음에는 한 형사의 수사극으로 시작해 거기에 과거의 이야기가 얽히기 시작하고, 다시 형제가, 다시 부모와 자식이, 그리고 또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마치 나선을 그리듯 계속 이야기가 확장되면서도 그것이 한 남자의 복수와 속죄, 구원으로 집약되는 구성은 가히 ‘완벽’이라는 단어가 과장처럼 보이지 않았다. 최고 최악의 조합을 찾아라
이런 부분을 봐서 이 사람이 어느정도 [부활]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 또 얼마나 내가 보고 있는 부활에 대한 시선이 비슷한지를 알고는 있었습니다.(한 남자의 복수와 속죄, 구원에 대한) 하지만 역시 지식과 생각의 깊이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저는 그 분의 생각에 반대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ㅇㅂㅇ;
그런데 기대하던 리뷰가 올라온 날이 하필 24일인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부활패닉에 대한 크리스마스선물인게 아니구요. 일종의 상징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활이 가지고 있는 예수의 이미지를 투영시킨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이브와 가장 잘 어울리는 리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처음부분 창세기 3장 1절 ~ 3장 7절 의 인용에 이사람, 은하를 이브에 비교하는 건가! 하고 발끈 했습니다만 그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에 쓰신 <한 남자 - 하은, 서변, 그리고 이순신>에서 지극히 마초적인 시선을 한번 느꼈었기 때문에 솥뚜껑보고 놀란 셈이었지요. 이 인용은 바로 나쁜놈 삼인방의 '원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명석님은 하은을 예수님과 비교했는데요. 가난하고 비천하게 태어난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착한 하은이 마침내 자신이 누구인가를 자각했을때, 합체한 '그'가 되어 마치 신과 같은 힘을 얻게 되었으나... 그는 인간이었기에 '천사장'과 '기도'의 말처럼 멈추지 못하고 '복수'를 끝까지 밀고 나갑니다. 이것은 신이 아닌 인간의 비극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또 있다니 정말 기뻤어요.
1회에 나온 술취한 강주의 대사 '니가 너를 모르는데 나는 너를 모르지' 이거 암시였군요. OTL; 역시 복습 하루 이틀로는 안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놀란것은 이제까지 작가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미술팀이나 연출에는 신경을 미쳐 쓰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4회의 54분경 영상을 보라. 은하가 신혁에게 전화를 거는 씬에서, 전화를 받는 여비서 앞에는 캘린더처럼 하나씩 넘길 수 있는 그림이 있다. 그 그림은 ‘두 남자’의 얼굴을 양쪽으로 나눠 배치하고, 그 사이에 줄무늬를 넣은 것이다. 이것을 매직아이 보듯 눈에 힘을 주면, 두사람의 얼굴을 겹쳐 한 사람으로 볼 수 있다(직접 해봤다).
여기서 완전이 엎어졌습니다. OTL;; .... 당신이 진정한 패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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