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오늘의 추천음반 - Eclipsia님을 위한

헤니히 2005. 4. 10. 14:07
고음악계 음악중 추천할만한 미성의 남성 합창단 연주단체하니 역시 이합창단이 떠오르는군요.

데이비드 힐 지휘의 웨스트민스터 성당 합창단입니다. 하이페리언 레이블에서나왔으니 잘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힐 이 지휘하는 소년들의 목소리는 한사람의 목소리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잘 단합되어있고 잔음없이 깔끔한 목소리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고음부도 매우 매끄럽구요.

게다가 영국 소년 소프라노 특유의 아릿하고 청순한 호소력도 덧붙여져서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이런 목소리를 듣다가 갑자기 성인솔리스트의 소프라노를 들으면 그 화려한 기교(?)에 천상에서 세속으로 곤두박질치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지나친 기교와 비브라토, 감정을 너무 잘살린 목소리는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지니 이것도 소년합창팬의 비애라면 비애지요.

추천 음반은 전에도 포스팅했던

빅토리아 Requiem

웨스트민스터 성단 합창단 연주, 데이비드 힐 지휘, 1988년도 녹음. 마찬가지로 하이페리언 레이블

이 두가지입니다. 밑의 음반은 아직 리뷰는 안올렸는데요. 제가 가장 먼저 샀던것은 바로 밑의 레스폰소리움 이지요. 마찬가지로 라디오방송에서 듣고 마음에 들어서 샀던 음반입니다. 위의 빅토리아 레퀴엠보다는 조금 더 재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내용상으로도 굉장히 괴로운 음악이거든요. 어둡고 예수의 수난을 괴롭게 노래하고있기 때문에... 하지만 굉장히 맑고 투명한듯한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땅으로 꺼질듯하고 우울하며 무력감과 한께 아무일도 하기 싫을때 혹은 비오는날 들어주시면 효과 150% 입니다.

전에도 포스팅했던 드레스덴합창단 연주의 쉬츠 수난곡과 비슷한느낌도 있는데(괴로움이라는 점에서), 쉬츠+드레스덴은 거칠며 투박하고 인간적인 고뇌의 연주라 볼 수 있고 빅토리아+웨스트민스터 성당 쪽은 천상에서 천사들이 아래를 내려다보며 슬퍼하는듯한 연주랄까요. 천상의 연주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그럼 추천음반은 이 두가지이고

알레그리의 미제레레 이야기가 나와서 하나 올립니다. 알레그리 미제레레는 악보공개도 하지 않았는데 어린 모짜르트가 한번듣고 몰래 악보로 옮겨 적었다는 일화로써 유명하지요. 악보공개도 꺼릴만큼 아름다운 음악이라는 이야깁니다.

미제레레는 많은 연주가 있습니다만 제가 샀던 음반중에 이런물건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소니에서 나온 웨스트민스터 사원합창단의 '미제레레'란 음반입니다. 일단 '미제레레'란 제목이 마음에 들고 웨스트민스터 '사원'합창단의 것이어서 궁금함에, 그리고 또 한가지 제목은 '미제레레'(자비를 내리소서) 답지않게 도도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저 아저씨(청년? 소년?) 눈빛에 그만 덥썩 데려왔습니다만

이런형식의 음반은 처음봐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공부가 부족한탓으로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아마 어떤 제례형식을 따다 옮겨논것 같고 아닌것도 같고, 중간에 소년합창뿐아니라 성인여성합창도 들어있고 알수 없어서 해석불능상태에 빠졌습니다. 자세히 아는분좀 알려주세요.

어쨌던 저 음반에 알레그리 미제레레가 들어았었습니다. 이 한곡으로도 살가치는 있었다고 생각했으니까요.(허허) 물론 알레그리 미제레레는 좋은 연주가 굉장히 많습니다. 영국계 소년합창단의 연주면 굉장히 잘 어울릴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빅토리아 레스폰소리움은 다음에 더 자세한 리뷰와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