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s of Angels - 바흐

음악 2005. 3. 16. 09:11 Posted by 헤니히
laitwave님의 탄력을 받아 오랫만에 음악포스팅 하나 합니다. 지인분의 도움으로 얻게된 Voices of Angels인데요. 텔덱레이블에서 나왔고, 아르농쿠르-레온하르트 바흐전집에서 합창들과 소년들이 부른 아리아를 추려서 나온 앨범입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가장 훌륭한 소년의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는것은 물론이고 나아가서 그 전집에 대한 구매욕을 불태우는 계기가 되는 무서운 물건입니다. 저는 그 전집중 60번대 칸타타들을 갖고있는데, 페터 옐로지츠의 아리아가 훌륭하거든요. 하지만 Voices of Angels에서는 단 한곡 밖에 안들어가있습니다. 게다가 나의 헤니히군의 아리아도 한곡도 안들어가있고.(불만) 이러니 전집을 향해 불탈 수 밖에요!

한가지 아쉬운것은 옛날 빈소년 합창단의 전통이 솔리스트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것이라서 소년들의 이름이 명시되어있지 않은것은 조금(많이) 아쉽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솔리스트라도 이름을 알 수 없다니 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1. Chor: Herrscher des Himmels, erhöre das Lallen
2. Arie, Sopran: Mein gläubiges Herze
3. Jesus bleibet meine Freude (Choral)
4. Arie, Sopran: Letzte Stunde, brich herein
5. Chor: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6. Arie, Sopran: Blute nur, du liebes Herz
7. Chor: Erschallet, ihr Lieder
8. Sopran: Du Friedefürst, Herr Jesu Christ
9. Chor: Liebster Gott, wann werd ich sterben
10. Arie, Sopran: Ich folge dir gleichfalls mit freudigen Schritten
11. Chor: Lobe den Herrn, meine Seele
12. Arie, Sopran: Aus Liebe will mein Heiland sterben
13. Chor: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14. Arie, Sopran, Echo: Flößt mein Heiland
15. Chor: Der Himmel lacht, die Erde jubilieret
16. Arie, Sopran: Erfüllet, ihr himmlischen göttlichen Flammen
17. O Haupt voll Blut und Wunden (Choral)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트랙은 2번, 6번, 12번, 15번, 16번 입니다. 하지만 손으로 꼽기엔 너무도 훌륭한 솔리스트들이에요. 특히 6번은 마태수난곡에 들어있는 소프라노 아리아로, 슬픔에 젖은 비통한 목소리가 매우 매력적인 곡입니다. 역시 성인 여성 소프라노와는 많이 다른느낌이에요. 매끄러운 느낌은 없지만 독특하게 미성숙한 성대에서 나오는 허스키한 아름다움, 소년의 순수함. 진지함. 그리고 안정적인 호흡과 가창은 가히 최고 급 입니다.

헌데 요즘의 소년합창단들은 실력저하 때문인지 바흐의 아리아를 부르는 솔리스트들이 현저히 줄어있습니다. 바흐는 어렵고, 아이의 호흡은 짧아서 보통의 실력가지고는 어림없거든요. 요즘의 상업적인 소년합창단들은 신디사이저반주로 노래부르고 또 그목소리를 디지털기술로 변형 시키고... 예쁜노래를 부르기에만 치중해 있어서 아쉽습니다. 심지어 빈소년합창단마저도 이제는 바흐 아리아를 부를 수 있는 소년은 거의 없는듯 보입니다. 너무 아쉬운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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